감사한 마음으로 후기 씁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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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홍수희 댓글 1건 조회 1,152회 작성일 20-08-16 01:26본문
저는 드이자르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받은 두 아이 엄마입니다.
첫째는 18년생이에요. 이때 초산(그 당시는 다른 업체)이라 조리원 퇴소하고 일주일후부터 관리사님이 오시기로 했었어요. 조리원퇴소하고 관리사님 오시기 전까지 그 일주일은 정말 멘붕이었는데, 관리사님 오시고도 만족스럽진 않았어요. 저도 처음이라 잘 몰랐지만 모든 면에서 뭔가 서툰 느낌도 있었고, 제 마음에 들지 않았었어요. 게다가 그 당시는 2주신청해서 총 10일간 오시는거 였는데, 이런 저런 사정으로 10일동안 관리사님을 3분이나 만났어요. 그래서 둘째 출산하고는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 컸었습니다.
그러던 중에 지인을 통해 알게 된 드이자르 산후도우미 원장님께서 제 상황을 알려드리게 되었고, 이번엔 만족할 거라며 얘기해주셔서 4주로 신청했어요.
일단 결과만 말씀드리면 “매우 만족”입니다. 관리사님 오신 날들을 생각하면 셋째를 낳아도 될 것 같은 느낌이에요.
각 분야별로 말씀드리면,
1. 신생아돌봄
저도 이젠 아이를 키워봤으니 관리사님 하시는거 보면 이제 딱 알아 볼 수 있는 눈이 있는 엄마입니다. 기저귀 갈아주기, 목욕, 분유보충(외출하거나 쉼이 필요할 때), 안아주기, 재우기 등등 너무 만족했어요. 첫째 때에 비하면 이분은 마스터입니다.
2. 산모돌봄(식사, 정서관리, 신체관리)
저 끼니 차려주시는건 정말 흠집을 하나도 잡을 수 없어요. 제가 편식이 좀 있는 편인데다가 입맛이 까다로워서 엄마음식을 제일 잘 먹고, 바깥음식도 제 입맛에 맞는거만 잘 먹는데요. 관리사님이 해주신 음식은 남김없이 다 먹었고 그 결과 체중도 좀 늘었어요. ㅠㅠ 너무 많이 먹었나봐요. 저는 지금까지 출산관련서비스에 대해 후기를 적은 적이 없어요. 그래서 식사차려주신거 사진도 제가 나중에 보려고 찍은거라 대충찍은건데 마지막부분에 첨부합니다. 이쁘게 찍은 건 아니지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.
제가 가리는게 좀 있지만, 산모몸에 좋은 식품들이라면서 조리법을 바꿔가면서 제가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만들어 주셨어요(음식하시느라 매일 잘 쉬지도 못하셨음). 한가지 예로 제가 평생 처음으로 관리사님덕에 가지도 먹었습니다. 할 말은 많은데 사진으로 대체할께요.
그리고 제 얘기를 잘 들어주시고(둘째낳고 외출도 잘 못해서 수다상대가 되어주심), 연륜이 있으시다보니 조언도 해주셔서 제 정신건강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. 점심먹고 관리사님과 얘기하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습니다. 또 스트레칭도 알려주셔서 도움받았어요.
3. 집안청소
제가 집안일을 안 해보고 결혼했는데, 두 아이 출산을 하다보니 살림을 못하는 유부였습니다. 관리사님께서 그걸 아시고 집안 여기저기 청소법을 알려주셨어요. 제가 생각할땐 이건 서비스에 포함된 건 아닌 것 같은데, 정말 많이 도와주셨어요. 직접 시범보여주시면서 앞으로 이렇게 청소하고 지내면 대청소를 하지 않고 살아도 된다며 꿀팁도 알려주셨구요. 실제로 관리사님께서 주중에 해주시면 늘 깨끗했는데, 주말이 지나고나면(그 사이 제가 알려주신 청소를 안함) 월요일에 티가 나더라구요. 관리사님은 살림9단이신 것 같아요.
4. 첫째돌봄
아침에 오시면 첫째 등원준비도 거들어 주셨어요. 너무 감사했습니다. 하원하고 오면 아이와 짧게라도 꼭 놀아주시고 가셨구요.
그리고 첫째 식사관련해서 말씀드리면, 첫째가 잘 안먹는 아기여서 제가 저녁먹이는데 좀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하는데, 관리사님께서 해주신 저녁은 아기가 먼저 달라고 할 정도로 잘 먹었어요. 그 모습을 본 남편이 ‘그간 엄마가 해준게 맛 없어서 안먹었나? ㅎㅎ’ 라고 말하더라구요. 관리사님께 아기 반찬과 특별식처럼 만들어 주는거 많이 배워서 좋았습니다. 한 달을 그렇게 먹고나니 이젠 아기가 먹는 양이 더 늘었어요.
5. 남편식사
주중엔 가시기 전에 저녁먹을 것 까지 싹 준비해주시고 가셨어요. 밥만 준비해서 먹을 수 있도록 다 알려주시고요. 남편도 준비된 음식을 정말 잘 먹었고, 소화도 잘 된다고 만족했어요. 그리고 산모는 먹지 말고 남편만 먹으라고 해주신 음식도(남편이 원하는걸로) 몇 가지 해주셨어요.
6. 기통팩
이 업체에선 기통팩을 한 번 해줍니다. 저 이거 너무 사랑해요 ^^
제가 마사지를 받지 않으면 좀 힘든 몸이라 임신하고도 많이 받았거든요. 그런데 기통팩은 그동안 받았던 것들과 차원이 달라요. 한 마디로 얘기하면, 요즘 SNS에서 유행하는 종아리링 아시죠? 저는 그거를 요가링이라고 해서 첫째임신때 임산부요가교실에서 사용해서 가지고 있는데, 기통팩 받고 온 다음날 이 요가링이 종아리에 안끼워지더라구요. 그만큼 붓기가 한방에 쑥 빠졌어요. 그리고 수유 때문에 어깨랑 허리가 뻐근한 거는 그 날 다 풀려서 기분상으론 한 10KG쯤 감량한 것 같았어요. 여건만 되면 기통팩을 꾸준히 받고 싶었습니다.
7. 그 외
금요일에는 주말동안 먹으라고 반찬을 왕창(?) 해주시고 가시면서 요일별로 이러이렇게 챙겨먹으라고 알려주시고 가셔서 식단고민안하고 밥만 해서 잘 먹었고요. 마지막 날에는 오래두고 먹을 반찬들로 준비해주시고 가셔서 일주일정도 관리사님이 오시는 것처럼 잘 먹었어요.
관리사님 오시기 전에 미리 장을 봐두는게 제가 초보주부라 뭘 사둬야할지 몰라서 정말 어려웠거든요. 그래서 첫 날은 결국 장봐둔 것도 없는데 오셨어요. 그런데 오시자마자 집에 있는 감자만으로 점심 준비해주시고, 메뉴를 막 불러주시더니 그 중에 제가 좋아하는걸 고르자 장봐올 목록을 촤르르 알려주시더라구요. 그렇게 장보는 방법을 알게 되니 이젠 저 혼자서도 장보기가 가능해졌습니다. 늘 구비되어야 하는 식재료들, 그것들을 토대로 어떤 음식을 할 수 있고 추가재료를 통해 특식을 만드는 것까지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해요.
매일 모든게 다 감사했습니다.
너무 길어진 느낌은 있는데, 정말 추천하고 싶고 감사한 마음에 후기를 적습니다.